메드트로닉코리아가 최신 인슐린펌프의 가격을 인하해 당뇨 관리 의료기기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정부 기조에 발을 맞춘다.
메드트로닉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4-28호에 의해 26일부터 19세 미만 1형 당뇨 환자의 당뇨 관리 의료기기 구입 부담이 완화된다. 이번 고시를 통해 정부는 19세 미만 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자동주입기(인슐린펌프)를 기능에 따라 3가지로 세분화하고 각 품목별 지원 기준액을 신설 및 상향해 본인 부담률을 낮춘다. 연속혈당 측정기와 연속혈당 측정용 전극, 소모성 재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에 메드트로닉코리아는 복합폐쇄회로형 인슐린펌프인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의 가격을 기존 500만원에서 475만원으로 인하한다. 인하된 가격을 적용하면 19세 미만 1형 당뇨 환자는 미니메드 780G 시스템 구입 시 정부로부터 기준액(450만원)의 90%(405만원)을 지원받아 7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인하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기존에는 모든 인슐린펌프에 대해 단일 기준액인 170만원의 70%(119만원)를 지원해 환자가 381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측은 “19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는 기존과 동일하게 모든 인슐린펌프에 대해 단일 기준액(170만원) 및 지원율(70%)이 유지되는데, 메드트로닉 최신 인슐린펌프의 경우 인하된 금액만큼 본인 부담금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이사는 “당뇨 관리 의료기기의 원활한 공급과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자단체는 정부의 인슐린펌프 가격 인하 계획을 반기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1형 당뇨 환자의 90% 이상이 성인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책 지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대상 당뇨 관리 기기 지원 비율도 90%까지 확대한다고 했었는데 (일부 품목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