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사업을 중도 하차하는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분양·임대보증사고도 따라 늘고 있다.
분양·임대보증은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파산으로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계약자가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이 발생한 분양, 임대보증사고는 5건(분양 1건, 임대 4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건 많다.
사고금액은 213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77억원(224%) 늘었다. 광주광역시 4건⋅전북 익산에서 1건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임대주택 3곳(북구 신안동, 동구 궁동·수기동)과 분양주택 3곳(동구 산수동)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사는 시공능력평가순위 99위인 한국건설이다. 신안동과 궁동 사업장에선 임대보증금 환급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임대보증사고가 발생한 ‘익산유은센텀시티’에서도 보증금 환급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더 유은’과 시공사 거송건설은 법인회생 절차를 따르고 있다.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건설사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22위인 선원건설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6일 선원건설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정식 회생절차 전 당사자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것이다.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된다. 회사도 자산을 스스로 처분할 수 없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분양⋅보증사고 금액은 1조1210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