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이 3월 8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춤 비나리-<벨신>’으로 올해 공연의 막을 올린다.
‘춤 비나리’는 ‘춤’과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뜻의 순우리말 ‘비나리’가 더해진 의미로, 춤판을 벌여 2024년 공연 시작을 알리며 한 해를 비나리 하고자 하는 울산시립무용단의 마음을 담고 있다.
‘벨신’은 동해안 별신굿의 영남 방언으로, ‘신을 모신다’라는 뜻의 어원을 지닌다. 또 일정한 장날 이외에 서는 난장에서의 춤판을 ‘난장을 튼다’고 하는데, 이를 영남에서는 ‘벨신하다’라고도 말한다.
울산시립무용단은 ‘벨신’이 가진 중의적 의미를 작품에 녹여 현대적인 색채의 ‘춤 비나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벨신>은 박이표 예술감독이 안무자 겸직으로 신임된 후 첫 공연으로, 지난해 울산시립무용단의 객원안무자 초청 특별기획공연으로 선보였던 ‘<서퍼>-파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작품 설정에 기초해 재창작했다.
<서퍼>의 세계관이 <벨신>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 해석해 보는 것도 관람 요소이다.
또, 국악기를 포스트록으로 구사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잠비나이가 음악에 참여하고, 지도자 이일우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더욱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울산=윤채라 기자 cofk11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