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29대 대한건설협회장이 5일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2월 말까지다.
한 회장은 이날 취임사로 “최근 건설산업은 일감, 자금, 수익 세 가지가 없는 ‘삼무(三無) 위기’에 직면했고, 처벌만능주의 규제에 짓눌리고 부정적인 프레임에 둘러싸여 ‘퇴행산업’으로까지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택·부동산 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조,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적정공사비 부족, 건설현장 안전관리 규제 강화 등으로 건설업계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이끌겠다”라며 임기 중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적정 확보 △건설금융제도 선진화 및 대·중소기업 간 건전한 동반성장 △주택시장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건설물량 확대 △불합리한 중복처벌 법령 정비 등을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다.
한 회장은 대전 출신으로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계룡건설산업 부장으로 입사해 200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계룡건설산업은 도급순위 18위 종합건설사다.
한 회장은 건설협회장 이외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을 겸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