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 공천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5일 당 지도부에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경력이 조명 받으면서 ‘사천 논란’이 제기됐다.
권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과 정부 여당이 악의적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결심했다”며 “이 논란을 민주당의 혁신 공천과 이번 총선 압승을 위해 제가 결단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 지도부에 건의드린다”며 “저의 전략공천을 철회해달라. 제가 이곳에서 당당히 경선으로 이기겠다”고 했다.
또 그는 ‘사천’ 논란에 대해선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대해선 응당한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 공관위는 본선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해당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권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지역구 현역인 서동영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천 논란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