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후보가 지역의 오래된 정치 지형을 비판하며 '교육도시 동래'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동래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현 정권의 폭주와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등 국격 추락을 동래에서 멈춰야 한다"며 동래구의 정치를 바꾸기 위한 대책으로 '6.3.1 STOP'을 제시했다.
6선의 박관용 전 국회의장, 3선의 이진복 전 의원, 1선의 김희곤 현 의원을 뜻하는 '6.3.1'을 멈춰야 한다는 의미로, 40년간 여당이 대물림하듯 이어온 동래구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한 비판이다.
박 후보는 세 정치인을 두고 "모두 정당 생활과 정치만 해서 직장인의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본인처럼)자기 손으로 자영업을 하면서 존폐의 기로에서 고심해본 적도 없다. 40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은 불판 위에는 어떤 고기를 올려도 다 타버린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를 향해서도 '국회의원 원정 쇼핑'을 멈추라면서 "몸은 서울에 있으면서 양지를 찾아 발만 들이미는 손님은 사양한다. 동래시장에도, 동래 롯데백화점에도 국회의원은 팔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후 동래 비전으로 '교육도시'를 제시한 박 후보는 기상청 부지 장영실 과학 도서관, 명장정수장 부지 녹색정원 도서관, 사직동 디지털미디어 도서관 등 3개의 센터 도서관을 건립해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 동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박 후보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통학로 교통체계 원점 검토, 60 플러스 신중년 일자리센터 등을 약속하고, "지난 7년간 가족과 동래에서 자영업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민원을 해결하는 등 지역 정치에 깊이 발을 담아왔다"며 "동래를 가장 잘 알고, 동래구민들과 함께 살며 동래 10년의 비전을 완성해 낼 박성현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윤채라 기자 cofk11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