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이 통합심의에 힘입어 빠르게 추진될 걸로 보인다. 장위10구역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부지런히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0구역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이달 말 자치구에 통합심의에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서 건축·경관·환경·교통·교육 등 7개 개별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심의절차를 개선했다.
시행사가 서류를 준비해 자치구에 심의 신청을 하면, 구청장은 기관협의를 거쳐 서울시에 통합심의를 의뢰한다. 이 경우 보통 2년 이상 걸리는 심의 단계는 약 6개월로 줄어들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사업장마다 구비된 서류를 제출하면 준비된 대로 심의를 해주는 것”이라며 “사업시행자가 부지런할수록 사업도 서두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10구역은 심의를 완료하는 대로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고, 착공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동준 조합장은 “다음 달부터 통합심의를 시작하는데, 이달 말 서류를 제출해서 우리 사업심의를 첫 번째로 진행하려는 것”이라며 “심의가 끝나면 사업시행 변경을 오는 8월로 예정하고 있고, 10월 경 사시변경 인가가 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위10구역 재개발은 사랑제일교회와의 부지이전 갈등으로 한동안 지연됐다. 그러다 조합이 교회를 완전히 제척하기로 정하면서부터 사업이 비로소 궤도에 안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구역경계 조정으로 사업 면적이 줄었다. 서울시 고시에 따르면 토지이용 면적은 기존 9만4037㎡에서 9만1362㎡로 2675㎡ 줄었다. 조합과 사랑제일교회의 법적 다툼도 계속되고 있다.
주 조합장은 “교회를 제척하면서 건축면적이 줄고, 세대수가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나왔는데 토지를 효율적으로 배치해서 사실상 손실은 없다”라며 “교회를 이전하지 않아도 세대수는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고시에 따르면 장위10구역 건립예정 가구는 2004가구로 기정계획과 동일하다. 이중 공공주택은 341가구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40㎡ 이하 156가구 △40~50㎡ 146가구 △50~60㎡ 705가구 △60~85㎡ 862가구 △85㎡이상 135가구다.
관건은 분양가다.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는 84㎡ 기준으로 4억4000만원이다. 주 조합장은 “조합원 분담금은 일반 분양가에 의해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