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산성 재건’…‘레전드’ 김주성 감독이 해냈다 [KBL]

‘동부 산성 재건’…‘레전드’ 김주성 감독이 해냈다 [KBL]

원주 DB,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프로농구 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김주성 감독, 원주 농구 새역사 썼다

기사승인 2024-03-15 11:16:59
원주 DB 김주성 감독.

‘레전드’ 김주성(44)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가 6년 만에 ‘동부 산성’을 재건했다.

원주 DB는 14일 오후 7시 원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연장 접접 끝에 107-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원주 DB는 시즌 38승(10패)째를 올리며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원주DB는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정규리그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던 원주 DB는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프로농구 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 유지) 우승을 달성했다. 

‘동부 산성’ 재건에는 ‘원주 레전드’ 김주성 감독이 주역으로 꼽힌다. 

한국 농구 전설인 김 감독은 프로 당시 ‘원주 원클럽맨’으로 코트를 누볐다. 김 감독은 팀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 5번,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이 은퇴하자 원주 DB는 2018년 김 감독의 등번호 3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그만큼 김 감독은 원주의 상징이었다.

특히 ‘동부 산성’ 시절은 김 감독의 화려했던 전성기로 평가받는다. 과거 김 감독은 2011~2012시즌 로드 벤슨, 윤호영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이들은 압도적인 높이로 환상적인 골밑 수비를 선보였다. 당시 견고했던 수비 덕에 ‘산성’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기뻐하는 원주 DB 선수단. 연합뉴스

‘동부 산성’의 주역이었던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도 새로운 ‘동부 산성’을 지었다.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 김종규를 활용해 공격적인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했다. 세 선수는 유기적인 볼 운반과 날카로운 포스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가드진에선 이선 알바노가 공격을 이끌었고 그 뒤를 박인웅, 최승욱, 서민수, 김영현 등이 받혔다.

김 감독은 때때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사령탑으로서 팀 문화를 새로 바꿨다. 김 감독의 역량 속에 원주 DB는 지난 시즌 7위에서 올 시즌 무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김주성 감독.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무너진 산성을 재건했다. 원주 농구의 새역사를 쓴 DB의 눈은 이제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본다. 김주성 감독이 이 기세를 몰아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