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칼럼을 쓴 데 대해 결국 사과했다.
양 후보는 16일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들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정치 현장에서 제가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 다시 한번, 저의 글 때문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는 양 후보 과거 논란으로 당내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 정세균 전 총리는 당의 결단을 촉구했고, 이 대표와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 또한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 변호사도 “깊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