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현역 육군 상사가 경찰로부터 표창장과 검거 포상금을 받았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70대 여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검거에 도움을 준 군인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30분쯤 포천시 일동면에서 음주 상태로 마티즈 승용차를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싼타페 차량과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사고를 내고 약 10분 동안 사고 현장 인근에서 산타페 운전자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차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 육군 상사 C씨는 지인인 B씨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가 도주하는 A씨를 보고 약 2km를 추격한 끝에 신호 정차한 A씨의 차량 앞을 막아 세우며 추격전은 막을 내렸다.
검거 당시 A씨는 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상태였으며, B씨 등은 각각 2주 진단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만취돼 사고가 났고, 당시 겁이 나 도주했다"는 취지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