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총선 포스터용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며 재차 법원에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18일 송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래된 사진은 쓸 수 없도록 하는데, 포스터라도 붙여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송 대표는 “아내가 최근 광주 서구갑에 가서 저의 출마를 선언했고 오는 21일까지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해야 한다”며 “명색이 당 대표가 됐는데 (구치소에서) 입장문을 쓰느라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4일 송 대표의 부인 남영신씨는 구속 중인 송 대표가 구치소에서 쓴 자필 출마선언문을 대독하며 광주 서구갑 출마를 공표했다.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정당 활동을 하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심에서 실형이 나왔는데도 법정 구속이 안 돼 창당하고 활동한다”라며 “저는 창당하고도 활동을 못 하는 점에서 수긍이 안 된다”고 말하며 보석 허가를 주장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지난 2021년 3∼4월 총 66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됐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