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좌광천 일원에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튤립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최근 좌광천 내 달산교, 강변교, 용상교, 중앙교 인접 사면에 튤립 3만 5000본을 심어, 평소 좌광천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사랑의 고백, 영원한 애정’ 등의 꽃말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튤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산책로에 식재된 튤립은 군이 지난해 11월 구근을 구입해 3개월간 양묘장 비닐하우스에서 자체 양묘한 것으로, 이를 통해 약 3,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좌광천은 정관읍 병산골에서 발원해 장안읍 임랑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4.5km의 지방하천으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좌광천 산책로에는 봄의 전령인 개나리를 시작으로 벚꽃과 튤립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뒤이어 윗골공원과 구목정공원에서 장미꽃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나아가 군은 좌광천변에 군화(郡化)인 진달래동산을 추가 조성해 기장군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좌광천이 주민들이 일상 속 건강과 행복을 충전하는 힐링공간이 되도록, 계절별 다양한 초화를 식재해 사계절 꽃피는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라며, “또한 좌광천이 기장군을 넘어 부산의 랜드마크 정원으로 발돋움하도록 ‘좌광천 지방정원’ 등록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좌광천 생태하천 일원을 대상으로 좌광천의 지리적·역사적·생태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좌광천 지방정원’ 등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