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 총선에 선출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46개 의석을 두고 38개 정당, 253명 비례대표 후보가 경쟁을 펼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등록을 마감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은 5.5대 1이다. 지난 21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 6.6대 1보다 떨어졌으나, 20대 총선 경쟁률 3.4대 1보다는 올라갔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가장 많은 3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후보 1번은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변호사, 2번은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3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후보 1번은 여성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2번은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후보 25명을 등록했다. 후보 1번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 2번은 조국 대표가 배정됐다.

자유통일당은 1번은 황보승희 의원, 2번은 석동현 변호사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등록했다. 녹색정의당은 1번 나순자 전 보건의료 노조위원장, 2번 허승규 후보 등 비례대표 후보 14명을 등록했고, 새로운미래는 1번 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2번 조종묵 전 소방청장 등 비례대표 후보 11명을 냈다. 개혁신당은 1번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임상부교수, 2번 천하람 변호사 등 1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비례대표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4억8548만8000원이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481억5848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정책당의 이기남 후보(88억6888만1000원)와 더불어민주연합의 오세희 후보(85억3576만9000원)가 뒤를 이었다.

정당 38개를 표기한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51.7㎝로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가장 길다.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비례대표 개표는 100% 수개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엔 21개 정당에서 699명의 후보를 등록해 평균 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치면 국회의원 300명 선출에 952명의 후보가 도전한다. 3.17대 1의 경쟁률이다.

같은 날 실시하는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2개 선거구에 7명, 광역의회 의원 17개 선거구에 44명, 기초의회 의원 26개 선거구에 70명이 각각 등록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