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측에게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조건으로 ‘납북 일본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일본은 해당 보도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 수상이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며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찬 두 나라의 관계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결하거나 알 수도 없는 납치 문제에 골몰하면 (기시다)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두 나라의 관계를 풀고 가까운 이웃이 돼 지역평화의 안정을 보장하고 싶다면 자국 이익에 부합하는 정치적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이익을 존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력 강화는 일본의 안보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북한의 보도에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의 관계와 납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 간 회담이 중요하다”며 “내가 직할하는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모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납북 일본인 문제는 지난 1970년부터 1980년까지 북한에 의해 일본인이 납치된 문제로 양국 간 외교가 경색된 상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