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보험사 가계대출이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늘어나고 연체율도 올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데는 보험계약 대출(71조원)이 전분기말보다 1조원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51조4000억원), 신용(7조8000억원), 기타(4조8000억원) 대출 모두 소폭 줄었다.
가계대출 전체 연체율도 전 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오른 0.52%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 분기 말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 말보다 0.32%포인트 오른 0.7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감소한 0.37%, 기업대출이 전 분기보다 0.47%포인트 상승한 0.91%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1.33%)이 전 분기 대비 0.74%포인트 급등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정상화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