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면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대 7100억원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 환자들의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생애 골절 발생률 및 의료 비용을 비교해 평가한 결과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골밀도를 나타내는 T-값(T-score)이 정상 기준 즉, -2.5에 도달한 이후에도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지속할 경우 골절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에서 골다공증 ‘치료 지속군’은 ‘치료 중단군’에 비해 환자 100명당 척추 골절이 34.21건, 비척추 골절은 12.43건 줄어 총 46.64건의 골절 예방 효과가 있었다. 또한 치료 지속군 환자 100명당 골절 예상 건수가 54.01건으로 치료 중단군(100.65건)보다 낮았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에서 골절이 두 배가량 많이 발생한 것이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치료 지속군 환자의 치료비는 1명당 약 72만원에 그친 반면, 치료 중단군은 약제비 약 81만원과 골절 치료비 약 126만원이 더 들었다. 치료 지속군은 치료 중단군 대비 총 135만4655원의 직접 의료비 절감 효과를 보였다.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생산성 손실까지 고려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환자 1명당 사회경제적 비용을 총 2900만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포함된 약 52만명의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계속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7098억원의 직·간접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백기현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과 하정훈 재무이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백 이사장은 “골다공증 골절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고 긴 치료 기간을 필요로 한다”면서 “직접 치료비와 함께 간병비 등 간접 사회경제적 부담을 일으키는 질환인 만큼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골절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