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경치좋고 잘 꾸며진 관광지는 많다. 한 번이라도 가본 곳이라면 금새 많은 인파로 북적이곤 한다. 하물며 여러번 방문하다 보면 금방 명소화돼 요금을 지불하는 장소로 변한다.
충남 당진의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당산생태공원)도 변모될 가능성이 농후해 미리 방문해 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서해안쪽은 유명한 자연 생태공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역명이 네이밍되거나 관광명소화를 염두해 둬 대부분이 대형화 되거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당진의 당산생태공원은 그리 넓은 면적을 자랑하거나 경치가 수려하지는 않다. 여기에 관광명소화를 꾀하기 위해 인공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 자연 훼손이 덜된 투박하고 소소한 면을 지닌 공원이다.
그 만큼 식상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언제든 시간날 때 잠시 들러서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본래 저수지로 농업용 수리시설보단 저류지 역할로 큰 습지로 총 저수량은 3만7000㎡에 관개면적은 30㏊에 이른다. 이 곳엔 방문객들을 위해 산책코스(관찰데크)2.2㎞, 야외학습장, 야생초화원, 인공식물섬, 산책로(1.1 ㎞), 목교 등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져 있다.
◇ 습지 기능 최대로 살려…
당산생태공원은 습지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보존한 환경체험장소로 환경부로부터 우수환경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지역의 유치원·초등생들의 생태교육 체험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 곳엔 수생식물인 가시연, 수련, 어리연, 마름 등과 수서곤충인 꼬마잠자리, 실잠자리, 나비잠자리, 고추잠자리, 밀잠자리, 왕잠자리에 여름철새·텃새인 물닭, 논병아리,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가 쉬어가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시연은 1년생 수생 식물로 전세계적으로 1속1관에 속하며 줄기와 잎, 꽃 등 식물체 전체에 가시가 돋아나 있는 가시연꽃을 7~8월에 볼 수 있으며 지름이 4㎝로 밝은 자주 꽃이 피어 낮에는 벌어졌다가 밤에는 닫힌다
가시연꽃은 대한민국 전주, 광주, 대구, 창녕, 담양, 강릉 근처 연못과 경기도의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도 자란다.[3] 특히 강릉시의 경포 가시연꽃습지에서 가장 많이 자생한다.
여름 철새 백로는 겉으로 보기에는 희고 깨끗하여 예로부터 청렴한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실제로는 환경변화에 적응력이 대단히 높다. 더럽고 오염된 곳에서도 잘 산다.
특히 백로는 적응력이 뛰어나 친척뻘인 두루미, 황새, 따오기 등이 서식지 파괴, 공해 등으로 멸절했거나 멸종직전에 몰려있어서 이들은 타격은 입었지만 왜가리와 함께 멀쩡히 살아남았다.
◇ 천연기념물인 철새의 휴식처…
겨울철새인 고니, 원앙이, 쇠기러기, 큰기러기, 청둥오리와 금개구리, 논우렁, 미꾸라지 등이 서식한다.
천연기념물인 고니는 아프리카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분포하며, 주로 온대나 한대 지역에 서식한다. 주로 여름철에 습지나 연못 주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큰 호수나 만(灣)으로 이동해 수생식물을 먹고 산다.
포식자이며 포유동물인 너구리는 잡식성으로, 곤충, 설치류, 양서류, 조류, 어류, 파충류, 연체동물, 부육, 식물 가리지 않고 먹는다. 너구리는 엄청난 양의 타액을 분비하여 두꺼비 독을 희석시켜 두꺼비도 잡아먹는다. 조류의 경우 기러기나 참새목 연작류를 노린다.
너구리는 계절에 따라 식성을 바구며 늦가을,겨울에는 주로 설치류, 부육, 분변 같은 것을 주로 먹고 봄에는 과일, 곤충, 양서류를 주로 먹으며 여름에는 새와 과일, 곡류, 채소를 주로 먹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휘귀종 금개구리 서식…
금개구리, 꼬마잠자리 등 희귀종과 잠자리, 논우렁, 새우, 미꾸라지, 물방개 등 토종생물의 보전·증식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도 높아
금개구리는 한국·몽골·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암수 모두에게 울음주머니가 없는 다개체로 이동성이 적어 하루 평균 10m 내외를 이동하며 한 해 동안 700㎡ 정도의 크기에서 활동한다.
과거 논이나 웅덩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종이지만, 도시 개발과 농약 사용, 참개구리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자연환경 유지 위해 멸종위기․희귀종의 나무, 식물 이식과 이주…
당산생태공원은 회피가 어려운 어류, 수서곤충 등 수생생물과 양서·파충류등의 이식과 농약사용 제로화로 수생태계의 안정화로 철새의 먹이·휴식공간 확보로 다양종 확보는 물론 서식밀도 증대, 토종생물화로 차별화가 높은 공원이다.
당진=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