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민들의 출근길 큰 불편이 예상된다.
28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고 11시간 넘게 협상을 했으나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사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노조는 12.7% 시급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을 고려할 때 과도한 요구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측이 공무원 임금 인상률 수준인 2.5%를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은 결렬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4개 버스회사가 가입돼 있다. 이중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하철은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하루 총 202회 증회해 운영한다. 특히 오전 7~10시, 오후 6~9시 혼잡시간대 총 77회 운행을 늘릴 예정이며, 막차는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돼 총 125회 증회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역까지 이동이 연계될 수 있도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된다. 서울 전역에서 총 4,959회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5~7시 집중배차 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