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박도신 선임 프로그래머를 부집행위원장에 위촉했다. 이로써 부국제는 부집행위원장 2인 체제를 구축했다.
28일 부국제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집행위원장 2차 모집에서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해산하겠다는 입장문을 사무국에 제출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측은 “영화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훌륭한 활동을 수행한 분들이 1, 2차 공모에 참여했으나 부국제의 새 도약과 방향성에 비춰 봤을 때 현시점에서 적임자 선정에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임 인사를 뽑는 것보단 새로 선임된 이사장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집행위원장을 선발하자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부국제는 올해에도 집행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열릴 예정이다. 차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마친 뒤 충분한 숙고를 거쳐 적임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새로이 위촉된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은 2001년 계약직 스태프로 시작해 프로그램 실장과 홍보 실장, 선임 프로그래머, 지석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만 24년째인 베테랑이다. 박 부위원장이 영화 관련 업무를 맡는다면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법인 운영과 일반 사무 행정, 예산 총괄 등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제29회 부국제는 오는 10월2일부터 10월11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