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1분기 순익 6000억원 감소 추정…ELS 여파

4대 금융, 1분기 순익 6000억원 감소 추정…ELS 여파

기사승인 2024-04-04 09:49:31
쿠키뉴스 자료사진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 따른 비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총 4조3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조9697억원)보다 12.2% 줄어든 수치다.

KB금융의 경우 1분기 순이익 1조22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조4143억원에서 올해 1조2933억원으로 8.6%, 하나금융은 1조1095억원에서 9893억원으로 10.8%, 우리금융은 9466억원에서 8530억원으로 9.9%씩 각각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적 둔화가 예상된 것은 최근 H지수 연계 ELS 손실배상 책임 때문이다. 각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1분기 실적에 손실배상이 비용 처리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 둔화가 나타난 것이다.

증권사들은 4대 은행의 배상 규모가 총 1조4000억~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올해 연간 이익은 전년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총 16조5332억원으로, 전년(15조1367억원)보다 9.3% 올랐다.

KB금융은 4조9099억원으로 7.6%, 신한금융은 4조7793억원으로 6.7%, 하나금융은 3조7434억원으로 7.9%, 우리금융은 3조1105억원으로 18.4%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오는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6일 차례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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