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당일까지 여야가 얼굴을 붉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페북을 통해 ‘노인 실어 나르기 감시히자’라는 글을 올리자 국민의힘 ‘노인 비하의식’이 드러난 것이라며 맞대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총괄본부장은 1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 후보를 통해 민주당의 뿌리 깊은 노인 비하의식이 드러났다”며 “어르신을 짐짝 취급하면서 투표권 행사라는 권리를 폄훼하는 민주당은 국민에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소로 노인 실어 나르기도 선거법 위반”이라며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합시다”라고 적었다. 최근 인천 강화에서 노인 유권자들을 승합차로 사전투표소까지 실어줬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자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본부장은 “인천 강화군에서 한 노인 보호센터 대표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이용해서 투표소로 이동하는 것을 도운 일”이라며 “민주당과 정 후보는 어르신의 안전을 지키고 도와드린 일을 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처럼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 역시 정 후보를 비판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법적 용어는 교통편이제공으로 실어나르기가 아니다”라며 “짐짝 취급하듯이 노인 실어나르기라고 표현했다. 어르신들은 정 후보의 발언을 똑똑히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