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보부상들의 애환을 담은 축제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20일 북면 삼당권역 십이령 마을에서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가 개최됐다.
십이령 마을은 옛날 울진 해산물과 봉화 등 내륙지방 특산물을 물물교환하던 보부상들의 길목이었다. 지금은 금강송 숲길을 찾는 탐방객들의 출발지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축제는 주민들의 자체적인 기획과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지게꾼 놀이, 주모 선발대회 등 보부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줄거리로 꾸며져 기대감이 높다.
십이령 부녀회도 축제 퍼포먼스를 준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 인근에는 덕구온천, 금강송 숲길, 구수곡 자연휴양림 등이 있어 가족 단위 휴양지로 제격이다.
강성국 십이령 마을 운영위원장은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유산을 축제로 승화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손병복 군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가는 축제여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전통·역사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