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 40% 이상이 주 80시간 이상 근무 중이고 90%가량이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연 제4차 비상총회에서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시간과 피로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서울대병원 교수 91.7%가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있었다. 주 80시간 이상 근무는 40.6%, 주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은 16.0%로 조사됐다.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휴게시간이 보장된다는 응답자는 14.4%에 불과했다. 임상교수 중 상당수는 당직 다음 날에도 주간 근무를 하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진단검사 도구로 검사한 결과 응답자 89.2%가 우울증이 의심됐다. 교수들의 52.3%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와 현재까지의 정황을 공유했다"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대 의대 및 병원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아산병원 전공의와도 상의한 결과,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총선 전과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어 입장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