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조만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허경영 명예대표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성추행 혐의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 분석이 끝나면 허경영 대표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허 대표의 신도 23명은 허 대표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 중 17명에 대해 수사를 완료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15일 경기 양주시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김 청장은 허 대표와 관련해 현재 성추행 이외에도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고소·고발인이 수십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 수사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추행 건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허 대표 소환은 일단 성추행 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각각 사건으로 소환이 여러 번 진행될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 측은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성추행당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