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중동 전문가는 “두 국가의 전면전은 세계경제의 마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언급하며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도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1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현도 교수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은 어려울 것이라 예측했다. 박 교수는 “두 나라의 전면전은 주변국이 다 참여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도움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의 군사기지는 사우디 등 주변국에 있다. 그럼 이 나라들은 다 이란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 이란은 수많은 미사일을 사우디 등 유전에 꽂아버릴거다. 유전시설을 파괴하면 석기시대가 된다”며 “그떈 전 세계 경제는 마비가 될 것이기에 주변국들이 (이란과 이스라엘에게)자제하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면전으로 가는 가장 위험한 고비 역시 이스라엘 공격이라고 꼽았다. 박현도 교수는 “시설도 핵시설이지만 핵시설이 꼭 아니더라도 요인 암살을 심하게 한다든지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다든지 등”이라며 “이스라엘의 고민이 굉장히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게 지금 필요한 건 ‘전략적 인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는 스커드 미사일 42발을 이스라엘 본토로 발사했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굉장히 전략적 인내를 했다”며 “이스라엘이 이때 전쟁에 뛰어들면 아랍의 이스라엘 싫어하는 사람들이 전부 다 이라크 편을 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이스라엘이 참고 전략적 인내에 성공했다”며 “이스라엘이 한 번만 더 참으면 세계평화가 온다. 이스레엘에 필요한 건 전략적 인내”라고 덧붙였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