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고시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고시

기사승인 2024-04-23 09:08:09
선찰사 삼세불도.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는 길안면에 소재한 선찰사 삼세불도(安東 仙刹寺 三世佛圖)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고 23일 밝혔다.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는 1823년 신겸이 증명을 맡고 학송당 선준이 양공이 돼 함께 제작했으며, 문경 대승사에서 형성됐던 사불산화파의 대표적 화승인 퇴운당 신겸 화풍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 화면에 삼세불인 석가·약사·아미타불을 두고 지장보살이 조합된 새로운 도상을 갖춘 개성 있는 불화로서, 신겸의 특징인 파격적인 도상의 전용과 창출이 구현돼 있다.

현재 화기의 박락으로 육안상 판독이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선행 자료와 경북지역 불화를 통해 신겸과 선준, 수연의 작품과 일치하며 여래와 나한의 인물 표현, 정치한 필선, 다양한 기물 선택 등에서 사불산화파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삼전패의 도상 차용과 검은 바탕에 금선묘를 사용한 점은 조선 후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선찰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현재 안동시 길안면 웃장터길 91-17(천지리 574-3)에 자리해 있다. 앞서 선찰사는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1984~1993)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법당 내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삼존불이 봉안돼 있다.
 
안동시는 선찰사 삼세불도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으로 국가유산 103건을 비롯해 국가등록유산 5건, 경상북도 지정유산 232건 등 총 340건의 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는 물론, 문화재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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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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