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군이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처방 확대를 이어가며 시장 영향력을 입증했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 ‘램시마SC’가 EU5에서 약 7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IBD)에서 처방 선호도가 높은 인플릭시맙을 장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자가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왔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 제형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으로 제품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램시마SC가 출시된 지난 2020년 이후 3년간 합산 점유율은 12% 증가했다. 램시마SC는 지난 2월 개최된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 등에서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제품군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모든 제품의 유럽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베그젤마(베바시주맙)가 9%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7% △허쥬마(트라스투주맙)는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9%, 6%, 4% 증가한 수치다. 트룩시마(리툭시맙)는 24%로 전년과 동일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셀트리온 측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유럽 전역에 설립한 16개 법인에서 국가별 의료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세일즈 전략과 입찰 계획을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입찰 프로세스는 국가별로 국가, 주정부, 병원연합 등으로 나뉘는 만큼 각 나라별 전략적 추진이 요구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제품군의 유럽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인 ‘짐펜트라’로 성장세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출시를 앞둔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