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원석 검찰총장을 향해 “제2의 윤석열, 한동훈이 되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이 총장은 전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회유’와 관련해 “공당(민주당)에서 이 부지사의 진술만 믿고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김지호 부위원장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 총장은 지난 3월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에 뛰어들거나 출마의지를 드러낸 후보자들을 비판하면서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존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총장에게 정치적 중립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진술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찰조차 하지 않으면서 허위 주장이라 단정하고 답을 정해놓은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 총장도 이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것이냐. 그렇지 않고서야 야당 대표를 상대로한 진술조작 의혹이 있는 사건이 ‘허위 주장’이라고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벌인 ‘고발사주’ 같은 것들이 그야말로 사법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붕괴시키는 일”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고 무너진 사법시스템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검찰청의 연어 술파티 진술조작 의혹 및 검사의 전관 변호사 소개를 통한 회유 의혹에 대한 철저한 감찰을 즉시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불법 수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시라”라며 “그것이 검찰이 존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