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전환사채(C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다음달 중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루닛은 총 1715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6일 전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5만4872원이다. 사채 만기는 5년이며, 전환사채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5월3일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은 볼파라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수 자금은 총 2억9253만 호주 달러(AUD)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한화로 약 2600억원 수준이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볼파라 인수를 통해 세계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크다보니 전환사채 발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잔여 조달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의 볼파라 인수는 다음달 말쯤 최종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