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호흡기 감염 질환인 백일해 환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2일 대전시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4월 24일 기준 전국 백일해 환자는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3.2배 늘어난 것으로 타나났다.대전에서도 환자가 18명이나 발생해 전년도 한 명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4월 들어 대전지역에서도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월별 발생현황은 1월 2명, 2월 2명, 3월 4명이었지만 4월들어선 10명으로 급증했고 연령대로는 12세 이하가 전체 환자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통상적으로 여름과 가을에 발병이 증가한다. 주로 환자와 직접 접촉, 기침 및 재채기 등으로 인해 전파된다.
대전시는 4월 이후백일해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민들에게 호흡기 감염병 주의와 예방접종 및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집단 시설에 의심 환자가 확인될 시에는 즉각적인 현장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 하고 있다.
손철웅 대전시 시민체육건강국장은 "백일해는 전파력이 높아서 학교·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