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올해 1분기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매출(507억원)은 172%, 영업이익(162억원)은 283%씩 증가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06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빗썸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과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으로 고객 유입이 이뤄졌고,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빗썸의 점유율은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기준 국내 거래소 거래량은 총 3조3038억원이다. 이 중 업비트의 점유율은 71.8%(2조3746억원), 빗썸이 25.5%(8441억원)으로 두 거래소가 97.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인원의 비중은 0.4%(142억원), 코빗은 0.4%(142억원), 고팍스는 0.08%(27억원)이다. 지난해 업비트의 비중이 최대 90%에 달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효과를 본 셈이다.
빗썸 관계자는 “1분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 당사의 지속적인 편의성 제고 및 대고객 서비스 강화 노력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 노력은 물론, 빗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상자산 시장 선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빗썸은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저 출금수수료 시행과 함께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보상제도’다. 빗썸은 자사 가상자산 출금수수료가 다른 거래소보다 비쌀 경우 수수료 차액의 200%를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빗썸에서 비트코인(BTC) 출금 수수료는 0.0008BTC로 국내 거래소 중 가장 저렴해졌다. 업비트와 코빗은 0.0009BTC, 고팍스는 0.0012BTC, 코인원은 0.0015BTC로 원화로 환산시 거래소별로 많게는 5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