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고발한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명품 가방 수수’의혹이 불거진 이후 첫 번째 고발인 소환 조사다.
백 대표는 이날 조사 때 명품 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함께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 측은 이 자료가 김 여사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해 11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지난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했다.
최 목사와 백 대표는 이런 인사 청탁 대화와 선물 전달이 모두 '잠입 취재' 차원에서 행해진 일이고 실제 청탁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추가 고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여 동안 조사한 바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