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일(현지시간) KB국민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KB국민카드의 등급 전망 하향에 대해 “최근 고금리 환경 아래 자산건전성 약화로 회사의 독자적인 신용도 하방 압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KB국민카드는 개인 채무 구조조정 건수 증가로 동종업계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며 “그 결과 총여신 대비 손상자산(problem loans) 비율이 2022년말 2.2%에서 지난해말 3.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신용 한도를 축소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올해도 추가적인 건전성 악화 위험이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무디스는 향후 KB국민카드 신용등급에 대해 “국민은행의 독자 신용도가 낮아지거나 KB금융지주 내 국민카드의 전략적 중요성이 약해질 경우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