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날인 30일, 각 정당이 각자 일정을 소화했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첫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 압박 공세를 전개했다. 여당 국민의힘은 천안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일치단결’, ‘단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첫 일정으로 정책 조정 회의를 개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를 규탄했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는 ‘정권 심판’이라는 총선 민의를 받들어 더욱 강경한 태도로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 정상화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오후 2시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1명 민주당 의원 모두 분골쇄신 각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원구성부터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구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이 있는 가운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지난 국회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뤘음에도 처리되지 못했거나 정부·여당에 거부된 법안들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도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는 선언으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관련 법안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개원 첫날 국회가 아닌 충남 천안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108석이라는 21대보다 적어진 의석수를 체감한 듯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결과 단합을 특히 강조했다. 탄핵 저지선에서 불과 8석 더 확보한 상황에서 당내 분열과 이견 분출은 결국 야당이 원하는 대로 국정이 흐를 수 있다는 깊은 우려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21대 마지막 본회의에서 선배들이 가르쳐준 ‘단결’을 잘 이어받아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굳건히 뭉치는 당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황 비대위원장과 비슷하게 단합을 역설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에 임하면서 제일 중요한 화두는 단합과 결속”이라며 “똘똘 뭉쳐서 국민의 공감을 얻는 유능한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펼쳤다. 제1야당인 민주당보다 더 선명한 대여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을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혁신당은 정치 공학에 의존하지 않았고, 결단코 주판알을 튀기지 않았다“며 ”국민의 말씀하신 바에서 한 뼘도 벗어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국회에서 싸움 좀 그만하라고들 하지만 저희는 아주 독하게 싸우겠다”면서 “특권층과 기득권층, 가진 자와 힘 있는 자가 아니라, 국민 다수를 위해,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