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 복귀한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향해 “소신에 변화가 생긴 것이냐”고 비판했다. 과거 두 사람이 원내대표 당시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왜 다른 말을 하느냐고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독재방지법 및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구성에서 관례로 이어오던 것들을 법안 형태로 만들어 입법 발의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김 의원이 최초 제안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1당·2당이 나눠 맡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또 우원식 의원은 ‘운영위는 관례상 지금까지 모든 국회에서 여당이 맡았고, 그게 합당하다’고 했다”며 “두 분은 당시 한 말에 대한 소신에 변화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1호 법안으로 채택한 ‘국회법 및 국회의원수당법 개정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않은 원내 2당이 법사위를 맡는 것,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깨지지 않는 관례다. 또 국회 및 국정운영의 책임성·안정성을 고려한 경험과 지혜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회의나 상임위 등에서 허위 사실 발언 시 징계 수위를 높여 수당을 삭감하고 구속영장 대상이 된 국회의원 심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임시회가 집회되지 않도록 명문화하는 내용의 법안”이라며 “국회의원들이 특권 뒤에 숨어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발의했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