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회의장의 좌석배치도를 보면 초선은 앞자리부터 채워진다. 뒷자리에서 오는 다선 의원들의 오더를 성실히 수행하라는 뜻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될성부른 잎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던가? 역대국회를 보면 초선의원 중에도 눈에 띄는 의원이 몇 명씩 등장하곤 한다.
제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은 44명이다. 국민의 힘 108명의 국회의원중에 초선이 44명이라는 것은 그 들의 입김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숫자상으로는 그렇다. 이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서 국민의 뜻을 파악하고 받든다면, 국민의힘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국민의힘 초선 44명 모임인 국민공감(가칭)의 대표는 부산 사상의 김대식의원이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고, 민주평통사무처장, 대통령직인수위원, 그리고 국민의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초선이기는 하지만 어느 다선의원 못지 않은 초선이다.
김대식의원은 현장을 중시한다. 김의원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늘 말한다.
그가 지역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상구의 12개동 주민들을 만나고, 37개 초, 중, 고등학교들을 모두 방문하려고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일에는 사상구청을 방문해서 조병길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과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또한 지역의 상인회, 학부모운영위원을 직접 만나서 민원을 들었다. 지역의 현안을 잘 파악해야 내년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부산은 오히려 의석수가 늘었다. 아직 국민의힘이 지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초선이라는 키워드는 국민의힘의 희망이기도 하다.
부산의 중량급 초선인 김대식 의원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부산=곽병익 기자 skyher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