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지난달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전체 매출액은 10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98억원(22%)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선 91억원(7.7%)이 줄었다.
전체 관객 수는 1136만명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5월 전체 관객 평균 1754만명의 64.7% 정도다. 전달보단 202만명(21.7%)이 늘고 작년 동월 대비 39만명(3.3%)이 줄었다.
‘범죄도시4’ 흥행에 힘입어 한국영화는 모처럼만에 좋은 성적을 냈다. ‘범죄도시4’가 지난달에만 617만명을 동원, 매출액 593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 평균을 상회했다.
영진위는 “4~5월 동안 마블 영화가 개봉하지 않은 데다 외국영화 개봉작이 흥행하지 않아 ‘범죄도시4’가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독주를 이어갔다”고 짚었다. 외국영화 대작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지난해 일어난 미국작가조합 파업과 미국배우조합 파업 여파를 들었다.
5월 극장가 전체 매출액은 팬데믹 이전 평균의 74.3%까지 회복한 상태다. 다만 ‘범죄도시4’ 외에 흥행작이 나오지 않아 전년 대비 수치는 소폭 감소했다. 전달 개봉작 중 매출액 100억원, 관객 수 1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범죄도시4’뿐이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