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카자흐스탄이 핵심 광물, 에너지, 무역·투자·금융, 신산업·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한 24건의 민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한국무역협회와 카자흐스탄 삼룩카지나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한국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선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샤를라파예프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장관이 자리한 가운데 24건의 민간 MOU가 체결됐다.
주요 성과로는, 에너지 분야에서 복합 화력발전 및 재생에너지 플랜트, 노후 전력 현대화, 소형모듈원전(SMR), 가스처리 플랜트 등 5건의 MOU가 체결됐다. 카자흐스탄 측에선 복합화력, 재생에너지 등 다수의 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
핵심 광물 분야에선 지질자원연구원과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와 MOU를 맺고 리튬광구 탐사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지질자원연구원은 현지 연구기관과 리튬 광구 공동탐사를 진행해 리튬 매장을 확인한 바 있다. 양국 간 리튬 협력은 향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분야 산학 인력 양성 협력, 엘리베이터 연구개발(R&D) 파크 조성 등 산업 분야에서 5건, 콘텐츠·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 3건, 금융 지원 2건 등에서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광물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