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휴진 참여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400명 이상의 의사들이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대위는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 중간 결과,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 숫자는 4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비대위는 진행 중인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대위는 “휴진에 따라 진료 예약 변경이 된 경우 교수 자체적으로 휴진을 알리고 있다. 또는 비대위에서 환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의 절반 가량이 비대위에 진료 예약 변경 지원을 요청했다. 요청 건에 대해 오늘(15일)까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대위는 “기존 방침대로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 이에 해당 파트에 근무하는 교수의 경우 휴진에 참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17시간 만에 교수 300명이 동참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실질적인 조치를 하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