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K-9 자주포가 루마니아에 수출된다. 1조3,000억원 규모로 루마니아가 최근 7년간 도입한 무기 사업 중 가장 크다.
19일(현지시간) 국방부에 따르면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한 회담에서 한국산 K-9 자주포 등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가 도입하는 무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다. 약 1조3000억원(9억2000만 달러)로,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국방부 관계자는 "루마니아의 내부 행정절차를 거쳐 조만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 운용부대 간의 교차훈련, 인적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북·러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및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에 이어 폴란드도 방문해 오는 20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제2차 한국·폴란드 국방·방산 협력 공동위원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신 장관은 123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폴란드 방산 수출 1차 이행계약 이후 후속 계약 추진을 독려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