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발간한 ‘연구 주도권과 질적 수준 측면에서 바라보는 한국과 주요국의 국제 공동연구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과거 20년 동안 연평균 논문 수 및 피인용 수 증가율 3위로 양적·질적 측면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출판된 학술논문 3,269만을 대상으로 15개 국가별 연구성과와 공동연구 특징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이 기간 연평균 논문 수 증가율은 중국이 15.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노르웨이(7.61%), 한국(7.21%) 순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피인용 수 증가율은 중국이 7.12%, 대만 5.49%, 한국 5.44% 순이었다.
반면 이 기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연구가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향상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25% 연구와 하위 75% 연구 비중은 증가한 반면 중간수준 연구는 하락하는 ‘연구수준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이 중 질적 상위 연구에서 국제공동연구 비중이 높았고, 1~10% 최상위 연구일수록 타 국가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거둔 성과 비중이 더 높았다.
논문의 질적 수준에 따른 연구유형 비중 분석결과 우리나라의 상위 1% 논문에서 국제공동연구 비중은 73.6%였고, 논문 수준이 낮을수록 국제공동연구 비중도 낮아졌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 중 최상위 연구일수록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높았다. 또 우리나라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에서 가장 많은 협력을 한 국가는 미국이지만, 점차 중국과의 협력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공동연구에서 우리나라와 협력비중이 높은 국가는 일본, 미국, 대만,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미국, 일본은 단독연구가 국제공동연구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중국은 국내 공동연구로 대체되는 내재화 경향이 뚜렷했다.
이철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와 과학기술 선도국가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연구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최상위 연구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략적 관점에서 국제공동연구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