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과 유태오가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새 회원이 된다.
25일(현지시간) AMPAS가 발표한 올해 신입 회원 초청 명단에 따르면, 강동원은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반도’(감독 연상호) 등 작품에서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배우 부문 신입 회원으로 초청됐다.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에 출연한 유태오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 역시 이름 올렸다. 이 영화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은 감독과 각본가 두 부문에 올랐다. 이외에도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의 음악을 연출한 조영욱 감독이 음악 부문으로 신입 회원 초청장을 받았다.
아카데미 회원이 되려면 기존 회원 2명 이상의 추천을 얻고 아카데미위원회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밟아 본인 동의를 거쳐 AMPAS의 정식 회원이 되면 아카데미상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인들은 2015년부터 아카데미에 발을 들였다. 당시 배우 최민식·송강호와 봉준호·임권택 감독,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등 5명이 위촉된 것을 시작으로 박찬욱·이창동·홍상수·임순례 감독과 정서경 작가, 배우 이병헌·배두나·하정우·김민희·조진웅·최우식·장혜진·조여정·이정은·박소담·윤여정 등이 회원 자격을 얻었다. 작년에는 박해일이 한국 배우 중 유일하게 초청됐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