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한다.
우리금융은 26일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중국 정부가 설립한 공기업인 다자보험그룹에 속해있다. 우리금융은 인수에 대해 협의중이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높은 은행 비중에서 탈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증권업과 보험업 진출을 모색해왔다. 우리금융이 올해 1분기에 거둔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한 비중은 89.7%에 달한다. KB·신한·하나·NH농협금융을 포함한 5대 그룹사의 평균 68.3%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증권업은 한국포스증권-우리종금의 합병방식을 통해 진출을 결정하고 현재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합병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업 진출은 투트랙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먼저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의 공개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에 나설 예정이다.
동시에 이번에 실사에 나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해 합병할 경우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 자산규모의 생명보험사가 탄생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생명․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M&A를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