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감독 정두홍이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데뷔한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정두홍은 영화 ‘발레리나’에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다. 배역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발레리나’는 할리우드 인기 액션 시리즈 ‘존 윅’의 번외편(스핀오프)으로, ‘존 윅’ 3편과 4편 사이 시점을 다룬다. ‘다이 하드 4.0’ 등을 연출한 렌 와이즈먼 감독 작품으로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했다. 내년 중순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정두홍이 배우로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3년 개봉한 이병헌 주연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 2’에선 이병헌의 스턴트 대역으로 참여했다.
지난 1990년 ‘장군의 아들’(감독 임권택)로 영화게에 발 들인 정두홍은 국내 영화계 무술감독 1세대로 통한다. 스턴트맨으로 시작해 액션 연출로 영역을 넓히며 ‘군도’(감독 윤종빈), ‘베테랑’(감독 류승완) 등 다수 작품에서 무술감독을 도맡았다. 류승완 감독 작품인 ‘아라한 장풍대작전’, ‘짝패’ 등에선 배우로도 활약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