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목표주가 하향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게임인 오딘 매출 하락세로 실적 부진이 지속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9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2% 내린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올해 초 2만615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2만700원으로 20.84% 급락한 상태다. 지난 2020년 공모가인 2만4000원마저 밑돌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2만95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낮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1023원에 타겟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산정했다”면서 “2024년 이후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47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61.8%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인 180억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오딘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초기 출시 효과가 사라진 롬(ROM) 매출 하락으로 모바일 매출은 7.2% 감소한 158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주가의 발목을 잡던 실적 부진은 올 2분기 마무리될 것이란 게 투자업계 측 진단이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와 실적 부진이 마무리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오딘은 6월 진행된 3주년 이벤트를 기점으로 반등을 기대하며, 하반기부터 다수 신작 출시로 실적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자가 이어지던 기타사업도 카카오VX 신제품 출시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며 “오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종 게임인 발할라서바이벌(3분기), 프로젝트(Project) C(4분기)가 예정됐고 스타크래프트2 개발진이 만든 스톰게이트도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대형 기대작들이 준비돼 있는데 크로노오디세이, 아키에이지, Project S 등이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