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땅’ 격렬비열도가 일본과 중국의 끊임없는 도발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기를 염원하는 영토수호의 의미를 담은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식이 태안문화에술회관에서 4일 열렸다.
이날 선포식은 가세로 군수 및 지역 군민과 각 기관 인사들이 참여해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에 대한 관심도를 한층 높였다.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2km, 배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작은 섬 여러 개가 마치 열을 지어 나는 새와 같다고 해 독특한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 산둥반도까지 268km에 불과해 ‘맑은 날이면 중국의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로 군사 요충지이자 우리나라 최서단 영해 기준점 역할을 한다.
또한,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수산자원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옹도, 난도, 병풍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분포돼 있어 관광자원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천혜의 보고로 여겨지는 격렬비열도가 중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으로 현재도 국내 어민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날 가 군수는 기념사에서 “2018년 취임 후 곧바로 해수부 등 정부 부처를 찾아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건의와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시 격렬비열도가 거점항만 및 전진기지로 개발은 물론 해경 출동시간 단축 등의 해양영토의 효율적인 관리를 주장해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서해의 끝에서 파도와 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서 있는 격렬비열도는 국민들의 관심으로 10년 전에 비해 친근한 섬으로 변모했다"라며"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태안=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