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5일 금융당국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 “고물가·고금리, 부동산PF 문제와 같은 금융 리스크를 시장과 경제에 충격 없이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환 내정자는 이날 오전 예금보험공사 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내정이 되어서 어깨가 무겁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제 생각을 전달하겠다”며 “국내 금융 시스템 내부에 네 가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PF가 첫 번째이며, 다음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부채, 가계부채 전반, 제2금융권 불안정이 있다”며 “시장과 경제에 충격 없이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륙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내정자는 국내 금융시장이 부채에 의존한 상황이라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 레버지리 비율을 보면 외국에 비해 상당히 높다”며 “부채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부 충격이 왔을 때 우리가 과거에 경험 해봤지만 결국은 충격이 커지고 시스템으로 전이 되는 과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 틀에서 보면 부채 의존하는 부분을 조금 더 다른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도적으로 지원을 통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내정자는 현재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청문회 준비단과 만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청문회 준비단은 총 15명 안팎으로 구성됐으며 준비단장은 권대영 사무처장이 맡고 있다.
청문회는 이달 말 준비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