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경북 양돈농장의 ASF 확진은 올해 들어 4번째(전국 6번째)로, 특히 지난 2일 안동에서 발생한 이후 5일 만에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북도는 돼지 960여마리를 사육하는 예천군 한 돼지 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전두수를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2호, 2400여마리에 대해 임상·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예천군을 비롯해 인접한 문경, 상주, 의성, 안동, 영주, 단양 등 6개 시·군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동중지 기간은 7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이다.
2019년 9월 17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ASF는 돼지에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양돈농장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과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시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 즉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