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린’ 김형규가 1라운드 선전에 만족하지 않고 2라운드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젠지e스포츠전 패배를 승리로 씻어내며 1라운드를 7승2패로 마무리했다. 순위도 2위를 지켰다.
이날 1세트 알리스타, 2세트 카르마를 픽한 ‘켈린’ 김형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형규는 “라인전부터 쉽게 이길 줄 알았다. 하지만 상대방이 밴픽을 잘 짜와서 쉽지 않았다. 그래도 2-0으로 이겨서 좋다”고 웃어 보였다.
1~2세트 양 팀은 밴픽 심리전을 펼쳤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미드 이즈리얼’ 카드를 꺼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 ‘미드 직스’로 맞받아쳤다.
김형규는 “미드 이즈리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쇼메이커’ 허수 형이 르블랑으로 이겨주겠다고 해서 편하게 경기했다”며 “2세트 직스는 평소 허수 형이 하고 싶어 했던 챔피언이다. 해보겠다 하길래 뽑았다”고 돌아봤다.
최근 김형규는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11일 ‘에이밍’ 김하람도 쿠키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형규의 노력이 보여지고 느껴진다. 같이 하는 입장에서 좋다. 뿌듯하면서 기쁘다. 잘하는 게 딱 눈에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형규는 “유틸 챔피언은 조금만 연습해도 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연습 때는 탱커 서폿 위주로 연습한다”면서 “평소 하람이 형과 바텀 구도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게임 대화를 정말 많이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라운드 7승2패로 마무리했다. 전통 강호 젠지e스포츠와 T1을 제외한 모든 팀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형규는 “T1과 젠지를 못 이겨서 아쉽다. 만족하지 못한다. 2라운드 때는 두 팀을 꼭 잡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3일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에 0-2로 완패했다. 오는 20일 두 팀은 다시 만나 일전을 벌인다. 젠지전 느낀 점을 묻자 김형규는 “스킬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했다. 스킬을 허무하게 쓰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굉장히 타이트한 경기였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형규는 “젠지는 정말 잘하는 팀이다. 그래도 이긴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겠다.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겠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