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가 팀의 좋은 경기력 비결을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T1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5연승을 질주하면서 8승(2패)째를 올렸다. 순위도 2위를 지켰다.
이날 ‘피넛’ 한왕호는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2세트 개인 통산 첫 자이라를 픽해 협곡을 휘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우수선수(POG)도 차지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한왕호는 “T1과 연전을 모두 잡았다. 시즌을 길게 봤을 때 굉장히 긍정적이다. 오늘 2-0으로 완승을 거둬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T1은 항상 그래왔지만,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 상대를 존중한 한왕호는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다. 강팀하면 떠오르는 두 팀은 T1과 젠지e스포츠”라며 “그래도 앞선 1라운드 때 (T1에) 승리했다 보니, 오늘 밴픽도 수월했다. 플레이도 덜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 불리한 구도에서 괴력의 한타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한왕호는 “초반에 상대가 더 강한 픽이었다.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다 보니, 초반에 실점하되 중반 한타·연계 등으로 경기를 풀고자 했다”면서 “준비한 대로 잘 나왔다. 사실 탑이 더 힘들어야 했는데, 초반 니달리 갱을 흡수하고 킬도 만들어내서 덜 손해봤다”고 ‘도란’ 최현준을 칭찬했다.
한왕호는 팀 경기력에 대해 “개인 폼이 올라왔다. 그리고 팀 전체적인 경기력도 좋아졌다. 정글러는 라이너와 밀접한 관계다. 라인전이 수월해진 상태에서 경기하다 보니, 나도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1라운드 T1전 보다 오늘 경기력이 더 훌륭했다. 이 정도만 유지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화생명은 서부권과 연이어 만난다. 광동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와 3연전이 한화생명을 기다리고 있다. 한왕호는 “다들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력 있는 팀”이라며 “지금까지 준비한 것처럼, 실수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